👋 Hi 님, 코스모와 미미가 브루클린에서 올해의 마지막 음파를 보내요. 이번 음파는 구독자분들의 응원 메시지와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로컬 Carolyn님의 이야기, 브루클린 웨이브의 굿즈 만들기 과정을 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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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레터를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찾아오는 답장과 응원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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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rial Hoop (에어리얼 후프)
😈 코스모: 요즘 Carolyn님께 에어리얼 후프를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Carolyn님이 에어리얼 후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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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olyn: 12년 정도 에어리얼 후프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친구가 서커스에서 공연하는 걸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 당시 엄격한 서커스 학교에 입학하면 에어리얼 후프를 배울 수 있었는데, 정말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했죠. 수업을 가르치신 분은 에어리얼 후프 공연을 하시는 아티스트셨는데요. 그때 배운 후프 동작들은 기초 동작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에도 죽을힘을 다해 저 자신을 열심히 밀어 붙였던 기억이 나요. 빨개진 손바닥도요. (웃음)
당시 수업료도 정말 비쌌는데, 아무래도 부상과 관련된 법적 책임, 보험금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바닥에 푹신한 매트도 있고, 후프도 훨씬 낮게 달려있어부상 위험이 낮지만, 서커스 학교에서는 후프에서 떨어지면 부상 위험이 훨씬 컸죠.
😈 코스모: 이상적인 주말의 모습에 폴댄스가 있었는데, Carolyn님께 에어리얼 후프나 폴댄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 Carolyn: 폴댄스와 에어리얼 후프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저를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정말 좋아해요. 폴댄스의 경우 봉을 사용하고, 에어리얼 후프는 후프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근력, 민첩성, 자기 신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 코스모: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니, 정말 멋져요! Carolyn님이 가장 좋아하는 Aerial Hoop 동작은 무엇인가요?
💃 Carolyn: Rolls (회전하기)를 가장 좋아해요. 이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몸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몸의 탄력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거든요. 이 동작을 삶에 비유하자면, 삶의 탄력성, 즉 당신이 삶을 살아가는 방향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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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er Mom Aerial Hoop Studio
😈 코스모: 자, 이제 Carolyn님의 스튜디오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스튜디오는 언제부터 운영하기 시작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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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olyn: 에어리얼 후프 스튜디오는 8년 전쯤부터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졌고, 6개월 전 제가 좋아하는 동네인 Carroll Gardens에 지금 운영하는 스튜디오를 새로 열게 됐죠. 사실 이 공간은 후프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천장 구조를 가진 몇 군데 안 되는 곳 중 하나였어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축 엔지니어가 살펴보게 했는데, 금속 보*가 있는 천장이라 무거운 물체도 지탱할 수 있을 거라는 대답을 받아 최종 결정을 내렸죠. 만약 목재로 된 보였다면 또 다른 구조물을 설치해야 했거든요.
*하중을 주로 휨(굽힘)으로 지탱하는 구조물 또는 구조 요소
😈 코스모: 학생들이 꾸준히 와서 오래된 스튜디오인 줄 알았어요! 수업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플로우를 만들어 내시는데, Carolyn님이 수업을 준비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 Carolyn: 따로 준비하지는 않고 그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 따라 달라져요. 학생들이 수업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개개인의 유연성을 확인하죠. 그리고 팔 굽혀 펴기부터 윗몸일으키기 등 다양한 준비 운동을 하면서 근력과 잠재력을 측정하고 결정해요. 바닥에서 할 수 없다면 후프 위에서도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준비운동을 하는 동안 몸이 어떤지, 멍이 든 곳이 있는지, 기분이 어떤지 물어봐요. 학생들의 잠재력을 측정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들이 안전하게 후프 위에서 움직이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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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와,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의 과정이 수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큰 요소가 되는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Carolyn님은 에어리얼 후프 수업에서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을 강조하시곤 하는데요. 이 두 가지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나요?
💃 Carolyn: 좋은 질문이에요. 저는 준비 운동을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에어리얼 후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본 적이 있는지, 왜 수업에 참여하게 됐는지 등의 질문을 던져요. 예를 들어, 에어리얼 후프가 조금 무섭게 느껴진다고 대답하는 학생이 있어요. 그러면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두려운 것인지, 천장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무서운지, 떨어질까 봐 무서운 건지 등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져서 함께 두려움의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더 두꺼운 매트를 깔아주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그 학생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이자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들이 연습한 플로우를 두 번 촬영하도록 하는데요. 처음 플로우를 찍은 영상을 보고 다시 한번 연습할 때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과정, 자신이 잘한 것과 아쉬웠던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마음을 단련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자세를 교정하라는 피드백만 주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움직임을 공부하고 개선시키는 과정이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 코스모: 신체와 정신을 함께 단련한다는 관점이 흥미로워요. 물론 이렇게 듣고 나니 이해가 더 잘 되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Carolyn님은 에어리얼 후프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마음 단련을 하시나요?
💃 Carolyn: 물론이죠. 저는 킥복싱,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 다양한 격투 스포츠를 배우고 있어요. 격투 스포츠는 자신과의 싸움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과도 싸워야 하는 운동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하거나 상대방의 움직임을 경계해야 하고, 결과적으로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운동이죠. 그래서 그 훈련을 통해 저 자신을 더 잘 알아가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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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unity Building
😈 코스모: Carolyn님의 수업은 5명 정도의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데, 소규모로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요?
💃 Carolyn: 우선 안전의 이유가 가장 크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예요. 소규모 수업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줄 수 있고, 학생들도 서로 친해지기가 훨씬 쉽거든요. 그리고 5명 이상이 넘어가면 학생 모두의 이름을 외우는 게 어려워요.
😈 코스모: 안 그래도 Carolyn님의 스튜디오를 찾는 학생들은 사이가 정말 돈독하다고 느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Carolyn님이 생각하는 커뮤니티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Carolyn: 음, 우선 학생들을 소개해주고 이름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요. 서로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작은 친밀감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아까 언급한 준비 운동 시간이 중요한데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목적을 이야기하면서 모두가 ‘성장’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는 걸 인지하는 과정이 서로를 더 격려하는 분위기와 단단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새로운 친구가 된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수업을 들으러 오거나, 꾸준히 자주 만나면서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거죠. 참,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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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혹시 학생들에게 받았던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 Carolyn: 운동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처음으로 시도한 운동이 에어리얼 후프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오랜시간 몸을 단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가 조금 구부정하기도 하고, 체중이 조금 더 나가기도 하지만, 후프 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정말 즐거워하고 자신감을 얻는 것을 보며 저도 뿌듯함을 느끼죠. 저는 자기 확신이 낮았던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정말 좋아요.
😈 코스모: 저도 쉽게 긴장하는 편이라, 작은 움직임에 성공할 때마다 Carolyn님이 크게 칭찬해 주시고 계속해 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혹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 Carolyn: 두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자주 할수록 자신의 잠재력을 더 많이 깨닫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시 어떤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계속 그 두려움을 건드려보세요.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두렵다면, 조금씩 더 그 상황에 부딪혀 보세요.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두려움에 조금씩 맞서고 두려움을 공격하는 법을 배우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거예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두려움의 뿌리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코스모: 영감이 가득했던 대화였어요. 다음 수업도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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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브루클린 느낌이 나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모으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무드보드를 만들었어요. #youthful #fun #colorful #bold #vibrant #playful
-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POD(Print On Demand) 플랫폼을 리서치하고 만들 수 있는 굿즈 종류를 정리했어요. — 마플, 오라운드에 등록 예정이예요!
✏️ NEXT STEP: 무드보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와 가이드 정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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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미미: 이번 음파를 마지막으로 Brooklyn.wav의 브루클린 로컬 편은 막을 내렸어요. 로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님께 새로운 삶의 관점과 다양성의 가치가 전달됐길 바라요. 그리고 세 달간 로컬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영감 가득한 대화를 끌어내 주신 코스모님, 감사해요!👏
다음 호는 쉬어가는 호로 님께 간단한 질문지를 보낼 예정이에요. 새로운 분기를 맞이하며 브루클린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소개해 줬으면 하는 것들을 알려주세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할게요! 2주 뒤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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