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님, 코스모와 미미가 브루클린에서 아홉 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음파는 핼러윈 이야기와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브루클린 로컬 Simon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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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Simon님의 춤과 음악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부터 시작된 거로 알고 있어요.
🏄♂️ Simon: 어릴 적부터 교회 활동을 통해 음악을 자주 접하게 됐어요. 형이 교회에서 드럼을 치는 걸 보면서 저도 베이스를 연주하게 됐죠. 그리고 음악뿐만 아니라 춤에도 관심이 많았던 형을 통해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정말 많은 브레이크댄스 동영상을 시청했어요. 중학생 때 우연히 한국에서 이사 온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도 브레이크댄스를 좋아해서 함께 춤 연습을 했어요. 그렇게 춤이 제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저는 페스티벌, 콘서트, 클럽 같은 곳에 종종 혼자 춤을 추러 가는 편인데요. 혼자 아무런 방해 없이 춤추는 시간에 느낄 수 있는 해방감은 엄청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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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Simon님의 춤에 영감을 주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 Simon: 그루브가 느껴지는, 소울이 담긴 음악이라면 다 좋아요. 아, 테크노 음악은 제외하고요. 테크노 음악은 마치 로봇같아서 소울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힙합은 좋아하지만 힙합을 트는 장소들은 제가 선호하지 않는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많아서 자주 가지는 않아요.
😈 코스모: Simon님이 춤을 추는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가 있나요?
🏄♂️ Simon: 가끔 이런저런 이유로 기분이 별로인 날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 제가 힘을 내는 방법이 바로 춤이에요. 거실에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나쁜 기분을 떨쳐내요. 그리고 제가 자주 가는 춤추기 좋은 장소도 한 곳 있는데요. Good Room이라는 곳이에요.
✺ Good Room
🏄♂️ Simon: 이곳은 Greenpoint에 있는 곳인데요. Good Room에서는 하우스 음악을, 작은 공간인 Bad Room에서는 힙합이나 다른 장르의 음악을 틀어줘요. 그래서 음악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며 춤을 즐길 수 있어요. 사실 뉴욕의 많은 사람들이 음악이 나오는 공간에서 춤을 추기보다는 술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춤을 추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을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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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공감해요. 저도 막상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고 싶다가도 주위에 가만히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조금 멋쩍어질 때가 있거든요. 이번엔 음악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아티스트 The Ahmad Jamal Trio와 Masego를 소개해 주세요.
🏄♂️ Simon: 1970년에 발매된 'The Awakening'이라는 앨범을 자주 듣고 있어요. 저는 힙합을 들으며 자랐고 힙합은 제 정체성의 일부이기도 하죠. 우리가 잘 아는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Kanye, Jay-Z, Nas 등) The Ahmad Jamal Trio의 곡을 샘플링했고,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Masego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죠. 라이브 공연을 가 보면 거의 모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있는 그루브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능력까지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요.
😈 코스모: Masego는 저도 Brooklyn.wav에 소개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에요! 그렇다면 Simon님이 좋아하는 음악 공간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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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Ornithology Jazz Club
🏄♂️ Simon: 이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Smalls Jazz Club*의 창업자가 연 세 번째 재즈클럽이에요. 이름에 들어가 있는 ‘Ornithology’라는 단어는 조류학을 의미하는데요. 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어진 이름이죠. 이곳이 Smalls와 다른 점은 브루클린 Bushwick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과 입장료가 무료라는 거예요. 저는 이곳의 아늑한 분위기를 사랑해요. 마치 누군가의 집에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유명한 맨해튼 Greenwich Village의 재즈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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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LunÀtico
🏄♂️ Simon: 이곳은 Bed-Stuy에 자리 잡고 있고, 거의 매일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에요. 정말 훌륭한 뮤지션들이 많이 오고, 재즈, 월드 뮤직, 펑크,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전에 피아니스트였던 데이트 상대를 데리고 갔던 적이 있는데, 그분도 라이브 음악을 듣고 매우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 코스모: 이 곳은 어떻게 발견하셨나요?
🏄♂️ Simon: 음, 저는 호기심이 많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장소에 혼자 가보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쉽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호기심에 이끌려 우연히 들어갔다가 알게 된 보물 같은 공간이 정말 많아요. 이 재즈 클럽도 그중 하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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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와, 저는 내향적인 편이다 보니 Simon님이 혼자 새로운 곳을 찾아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용기가 더 대단하게 느껴져요.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Simon님 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 Simon: 좋은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요즘에는 '최근에 새로 배우게 된 것은 무엇인지' 또는 '최근 어떤 것에 놀라게 됐는지'를 자주 물어보고 있어요. 평소에 이런 질문을 받는 일이 드물고, 생각해 볼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좋아해요. 그리고 대답을 들으며 상대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코스모: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좋은 질문을 던지는 방법! 메모해 둬야겠어요! 마지막으로 Simon님의 개성은 패션을 통해서도 느끼곤 하는데, 혹시 오랫동안 애정하고 있는 브루클린 패션 브랜드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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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QQK Studio
🏄♂️ Simon: LQQK Studio요. 제가 Bushwick에 있는 로프트에 살았을 때 알게 된 브랜드죠. 일본 건축가가 짓고 있는 로프트 하우스에서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고 거기에 입주하게 됐는데요. 이벤트 공간이자 갤러리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된 로프트였고, 약 5년 동안 살게 됐죠. 입주 첫해에는 사실 공사장과 다름없는 공간이었어요. (웃음)
그 건축가는 매달 신흥 셰프, 아티스트, 뮤지션, DJ 등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고 그 파티에서 LQQK 스튜디오의 멤버를 만나게 됐어요. LQQK 스튜디오는 개성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협업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데요. 패션 아이템도 만들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만큼 디자인도 개성 만점이라 새로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만든 아이템을 정말 좋아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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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LQQK 스튜디오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그 스튜디오를 알게 된 경로도 정말 흥미로워요. Simon님은 앞으로 몇 달간 포르투갈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할 예정이신데, 1년 전과 지금, 가장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Simon: 지난 몇 년간 제 삶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세계 곳곳에 사는 친구가 많아졌다는 거예요! 저는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걸 사업의 미션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진심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고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끌어내는 데 노력을 기울이죠. 그 덕분에 컨퍼런스나 출장, DAO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일하는 기회가 많이 생겼어요.
😈 코스모: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혹시 구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 Simon: 어렸을 때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에 많은 기쁨을 느꼈는지 기억하고 간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뉴욕처럼 경쟁이 치열한 도시에서는 어떻게 하면 출세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삶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열정과 그 열정이 주는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 코스모: 인생의 원동력은 열정과 그 열정이 주는 기쁨이라는 말, 잊지 않을게요. 영감 가득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Simon님, 인터뷰 정말 즐거웠어요! 포르투갈에서의 새로운 시작도 힘껏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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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와, 벌써 11월이네요.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실감이 나질 않네요. 지난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가올 시간이 기대돼요. 이제 남은 2023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님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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