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 다음에 그린포인트에 놀러 가면 빈티지 가게를 구경해야겠어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면서 혹시 빈티지 주얼리에도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민선: 빈티지 주얼리는 제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에요. 빈티지 주얼리는 시장 조사도 하고 영감도 받을 겸 자주 구경했었어요. 특히 뉴욕의 60~70년대의 주얼리들은 그 시절의 감성이 반영된 것 같아서 무척 흥미롭죠. 직접 보고 만져보면 영감도 더 많이 받고요.
😈 코스모: 빈티지 주얼리에서 받는 영감은 어떤 식으로 디자인에 활용되나요?
🧙🏻민선: 주얼리 디자인은 엔지니어링이랑 비슷해요. 그래서 시각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넘어, 과거에 어떻게 보석을 세팅하고, 어떤 재료와 구조로 주얼리를 제작했는지, 어떤 기술과 메커니즘이 사용되었는지를 빈티지 주얼리를 통해 배우고 활용하려고 해요.
😈 코스모: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주얼리 디자인도 흥미롭네요. 디자이너가 그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디자인해야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민선님은 이제 15년째 뉴욕에서 생활하고 계시는데, 요즘 민선님에게 뉴욕은 어떤 도시인가요?
🧙🏻민선: 최근 몇 년 사이 치안 문제도 심각해졌고,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제는 그만 뉴욕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막상 맨해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전시를 보러 가고, 첼시, 트라이베카 같은 동네를 걷다 보면 뉴욕이 문화의 중심지라는 게 다시 느껴지면서 왜 뉴욕이 아직도 뉴욕인지 깨닫게 되고 떠나고 싶지 않아지죠. 그리고 뉴욕은 경쟁도 심하고 성공이 어려운 만큼 꿈이 있는 사람이 노력했을 때 그 꿈이 실현되는 스케일이 다른 곳인 것 같아요.
😈 코스모: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혹시 민선님의 꿈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민선: 회사 업무로 만드는 주얼리는 한계가 있어서 꿈꾸는 게 있다면 제 브랜드를 만드는 거예요. 오랜 시간 패션 산업에 몸담으며 배우게 된 것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인데,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좋아하는 브랜드는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세계관이 있어요. 제 브랜드 영감은 앞서 말했던 jacquemus인데요. 그의 어릴 적 할머니와의 추억과 감성이 영감이 되어 브랜드에 녹아있는 것처럼 저도 저만의 이야기와 색을 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오랜 시간 다양한 도전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색을 계속 뿜어내는 일을 하고 싶어요.
😈 코스모: 꽤 오랜 시간 민선님의 행보를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민선님께 붙여주고 싶은 키워드가 있다면 hustler*인 것 같아요. 민선님의 꿈도 앞으로 힘껏 응원할게요!
*속어로 고분군투해서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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