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님, 코스모와 미미가 브루클린에서 일곱 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분기에는 BROOKLYN LOCALS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코스모가 브루클린을 사랑하는 로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에요.
근황 TALK 💬
이서진의 뉴욕뉴욕 2
님께 소개하는 BROOKLYN LOCAL 👻
브루클린 로컬 DD를 소개합니다
😈 코스모: 운동을 사랑하는 DD님, 일주일 운동 루틴이 어떤지 궁금해요.
😎 DD: 저는 매주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한두 번은 복싱을 하려고 노력해요. 가끔은 달리기나 테니스 같은 운동으로 변화를 주기도 하죠.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저는 쉬는 요일 없이 매일 한 시간 반 이상 운동할 것 같아요!
😈 코스모: 운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요. 저는 제가 루틴을 짜야 하는 헬스장보다 이미 프로그램이 짜여있는 운동 수업을 선호하는데요. DD님은 헬스장에서 어떻게 운동하시나요?
😎 DD: 음, 보통 팟캐스트나 음악을 들으며 시작해요. 주로 팀 페리스나 렉스 프리드먼 같은 인터뷰 형식 팟캐스트를 즐겨 들어요. 처음 10~20분 정도는 스트레칭이나 팔굽혀펴기 같은 맨몸 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다리 운동, 상체 운동, 팔 운동 순으로 마무리해요.
😈 코스모: DD님이 주로 운동하는 곳은 어디인지 궁금해요.
😎 DD: 헬스장을 고르는 기준은 편의성이에요. 제게 최고의 헬스장은 가장 자주 가는 헬스장이죠. 그래서 편의성을 기준으로 집 근처에 있는 헬스장을 다녀요. 그래서 제가 소개할 두 곳은 제가 살던 동네에서 가까워서 선택한 곳이에요. 현재는 Chelsea Piers를 다니고 있어요.
➊ Equinox : 피트니스의 아름다움과 럭셔리가 만나는 곳
😎 DD: Equinox는 프리미엄 헬스장인 만큼 뉴욕시에 30개 이상의 지점이 있고 멤버십이 있으면 다양한 지점들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죠. #sexygym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인플루언서 같은 사람들이 자주 운동하러 오고 뉴욕의 20대부터 40대 초반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해요. (일도, 운동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죠).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피트니스 수업도 인기가 많아서 수업을 듣기 위해 멤버십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아요. Equinox의 단점은 가격이 높다는 것과 (한 달에 약 300불+) 주말이나 퇴근 후처럼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운동하기 쉽지 않다는 거예요.
➋ Chelsea Piers: 수영장부터 암벽등반까지 피트니스에 열정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
😎 DD: Chelsea Piers는 이름처럼 맨해튼 첼시에 강을 따라 있는 큰 운동 시설이에요. 브루클린에도 지점이 있는데, 수영장이* 있어요. 제게 Chelsea Piers는 단순한 헬스장이라기보다는 복합 문화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설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운동 장비, 코워킹 공간, 수영장, 암벽 등반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거든요. 일부 운동 기계들은 오래됐지만, 공간이 넓어서 언제 가도 붐비지 않는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Equinox 멤버십이 명품 가방을 메는 것처럼 일종의 상징이라면 Chelsea Piers는 순수하게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인 것 같아요.
*뉴욕시에는 수영장 있는 시설이 드물어요.
😈 코스모: Equinox에 대한 인사이트가 흥미로워요. 제 주위에도 Equinox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 브랜드 커뮤니티의 일부가 된 것을 매우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지점이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보니 여행 가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럼, 이제 복싱 이야기를 해볼게요. 복싱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DD: 복싱 경기를 통해 암 연구 기금을 모으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Gleasons라는 복싱 체육관을 찾게 됐어요. 그때가 2014년이었으니 약 10년 전이네요. 그때 만난 Raul Frank라는 전직 복싱 선수와 지금까지 함께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 코스모: 와, 복싱 글러브라는 단어를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선택한 이유가 있었네요. 복싱 체육관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요.
➊ Gleasons : 미국의 가장 오래된 복싱 체육관
😎 DD: Gleasons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복싱 체육관 중 하나에요. 덤보에 자리 잡고 있고 날것의 느낌이 나는 꾸밈없는 공간이죠. 많은 프로 파이터들이 여전히 훈련하는 곳이기도 하고, 대부분 트레이너는 전직 프로 복서 출신이에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적, 경제적, 직업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체육관 문을 여는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가 이곳이 진정한 복서들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요. 저는 여기서 처음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곳은 제게 정말 특별한 공간이에요. 복싱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이니 들려보세요!
😎 DD: Rumble은 Gleasons의 정반대라고 보면 되는데요. 링 위에서 펀치를 맞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복싱을 유산소 운동 수업 형식으로 상품화한 브랜드죠. 맨해튼과 브루클린 곳곳에 지점이 있어요.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어두운 조명에 음악을 크게 틀고 운동하기 때문에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복싱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인플루언서 같은 섹시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고 샌드백을 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브랜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에요.
😈 코스모: 저도 Rumble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인플루언서들이 복싱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각인되어서 조금 거부감이 들었었는데요.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즐겁고 땀을 한가득 흘릴 수 있었던 수업이라 나쁘지 않았어요!
😈 코스모: DD님은 좋은 문장과 인용구들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나누고 싶은 문장이 있을까요?
😎 DD: 당연하죠! 지금 떠오르는 문장은 Gleasons 체육관 벽에 적힌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아>에 나온 문장이에요
whoever has courage and a strong and collected spirit in his breast, let him come forward, lace on the gloves and put up his hands.
누구든 가슴 속에 용기와 강인한 정신력이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와 장갑을 끼고 손을 들어라.
😈 코스모: 저도 복싱 수업을 갈 때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네요. 마지막으로 유럽이나 아시아의 대도시들에 비해 뉴요커들은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DD님의 생각은 어때요?
😎 DD: 뉴요커들은 기본적으로 야심 차고 열심히 일하는 만큼 스트레스도 많은 사람들이죠. 경주마처럼 끊임없는 추진력을 가지고 달리잖아요. 그래서 직장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운동과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도 운동을 자주 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 코스모: 최근 서울도 운동 커뮤니티와 공간이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는데, 비슷한 이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의 대화, 정말 즐거웠어요!
미미와 코스모가 받은 WAV 🔉
메시지 from 구독자 여러분 😉
👻 십오야 채널 보다가 브루클린이 등장해서 엄청 반가웠어요ㅎㅎ 두 분 생각나서요. 항상 여행하는 마음으로 열어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6호)
👻 3호와 4호를 오늘 한 번에 읽었는데요! 대화 방식, 문화, 스팟들, 감각적인 사진이나 디자인 등! 빠져서 봤어요. 보는 재미 읽는 재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스티비(?) 입성도 축하드립니다💛 (4호)
👻 베이글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답글 남겨요...그린포인트 기억해 둘께요 제 최애는 연어로 정했습니다 제가 뉴욕에 다시 가는 그때까지 가게가 무사히 살아남아있길 (4호)
# P.S.
뉴스레터를 발행한 지도 벌써 3달이 되어가네요. 'EATS'라는 주제로 시작한 첫 분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분기를 맞이하는 기분이 참 싱숭생숭합니다. 뉴욕은 이제 완연한 가을인데요. 님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