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미의 웰니스 — 요가

🥸 미미: 코스모님의 근황을 듣고 나니, 웰니스 (wellness)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코스모: 좋은 생각이에요.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서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미미님은 웰니스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 미미: 저는 요즘 요가에 흠뻑 빠져있어요. 특히 땀이 쫙 빠지는 핫요가를 정말 좋아해서 집 주위부터 윌리엄스버그까지 웬만한 요가 스튜디오는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

😈 코스모: 저는 여행을 가면 요가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미미님이 가장 좋아하는 요가 스튜디오는 어디인가요?

➊ Y7 Studio

요가 레벨: 🧘‍♀️🧘‍♀️🧘‍♀️ 더움: 🔥🔥

🥸 미미: Y7 Studio는 뉴욕뿐 아니라 엘에이, 텍사스 오스틴에도 스튜디오가 있어요. 제가 참여하는 빈 야사 요가 수업에선 같은 시퀀스를 3번 반복하는데요. 처음엔 동작을 익힐 수 있도록 천천히, 두 번째는 조금 빠르게, 마지막은 자유롭게 진행해요. 대부분 요가 스튜디오에는 벽 전면에 거울이 있어서 사람이 많으면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곳은 거울이 없고 어두워서 제 자세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죠.

😈 코스모: 뉴욕의 요가 스튜디오는 어딜 가도 항상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옆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부담스러웠던 때도 기억나네요 (웃음). Y7 스튜디오가 특별한 이유는 뭔가요?

🥸 미미: 힙합을 틀어준다는 거예요! 보통 요가 수업을 가면 명상 음악이나 차분한 음악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Y7에서는 신이 나는 비트의 음악을 틀어줘서 요가를 하면서 흥이 나요. 요가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험으로 만들고자 하는 Y7 스튜디오의 미션이기도 하죠. 그리고 핫요가지만, 너무 덥지 않아서 요가가 끝나면 몸이 정말 개운해요. 여기에 자주 오고 싶어서 E-스쿠터까지 구매했다니까요!

😈 코스모: 와 힙합과 요가의 만남이라니…! 힙합을 좋아하는 저로선 시도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다음 수업은 언제인가요?

➋ YO BK

요가 레벨: 🧘‍♀️🧘‍♀️🧘‍♀️🧘‍♀️ 더움: 🔥🔥🔥🔥

🥸 미미: YO BK 스튜디오 역시 핫요가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에요. 그린포인트와 윌리엄스버그 두 군데에 스튜디오가 있는데요. YO BK 핫요가 수업은 Y7 스튜디오보다 스튜디오 온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 저는 이 수업에 참여하고 나서 종아리와 팔목에도 땀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니까요!

😈 코스모: 저는 온도가 너무 높은 핫요가 수업에 가면 숨이 막혀서 요가를 하기 전부터 부담감을 느껴요. 그리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 얼른 씻고 싶어져서 항상 고통받죠 (웃음). 이곳의 시퀀스는 어떤가요?

🥸 미미: 시퀀스가 초급부터 고급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서 수업이 지루하지 않아요. 너무 어려운 동작을 할 때 저는 주로 앉아서 동작을 해내는 사람들을 구경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가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YO BK 수업에 갈 때는 큰 각오가 필요한 편이에요 (웃음).

➌ Yoga Space

요가 레벨: 🧘‍♀️

😈 코스모: Yoga Space! 여긴 사운드배스 수업을 찾다가 저도 발견한 곳인데, 가보지는 못했어요. 요가 수업은 어땠는지 궁금해져요.

🥸 미미: 핫요가는 땀을 빼며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그만의 매력이 있지만 결국 요가는 호흡과 자세에 얼마나 집중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Yoga Space는 핫요가를 하러 갈 엄두가 나지 않을 때, 혹은 부담 없이 요가 하고 싶을 때 즐겨 가는 요가 스튜디오예요. 창고 같은 건물에 있기 때문에 천장이 높아 갈 때마다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고 마치 요가 수련원에 온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요가 수업이 대체로 쉬운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 코스모: 저도 이 스튜디오를 발견했을 때 공간 사진을 보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공간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미미님이 가장 좋아하는 요가 시퀀스가 있나요?

🥸 미미: 저는 빈 야사 요가에 항상 등장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경배자세)를 제일 좋아해요! 요가를 기본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몸 전체를 깨워주는 동작이면서 몸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거든요. 빈 야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이지만 저는 팔에 근력이 없어 태양 경배 자세 중 하나인 차투랑가를 아직도 잘 못해내고 있는데요. 언젠가는 멋지게 완성해 내고 싶어요!

😈 코스모: 저는 댄서 자세를 좋아해요! 균형이 더 잘 잡히는 쪽이 항상 다르지만, 한 다리로 중심을 잡고 버티는 과정에서 뭔가 신체적으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거든요.

😈 코스모의 웰니스 — 마음챙김

🥸 미미: 요가 얘기를 잔뜩 하고 나니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코스모님은 마음 챙김에 관심이 많으신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경험을 나눠주실지 궁금해요.

➊ Maha Rose — 사운드배스 (Soundbath)

😈 코스모: 마음 챙김은 대학 시절부터 겪어온 ‘불안’을 달래고자 관심을 두게 됐어요. 특히 코로나 전후로 뉴욕에 마음 챙김이 큰 화두가 돼서 제 주위에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자신이 경험한 활동을 나누는 일도 빈번해졌어요. 그렇게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사운드배스에요.

*미국에는 마음 챙김 뿐 아니라 미술, 운동 등 다양한 리트릿이 많은데요. 지금 내가 있는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재충전하는 시간을 의미에요. 하루부터 일주일까지 기간도 다양하답니다!

🥸 미미: 흥미로운 명상 방법이네요. 여전히 어떻게 소리와 함께 명상할 수 있는지 상상이 잘 안 가요!

😈 코스모: 사운드배스는 정말 직접 경험해보길 추천해 드려요! 저는 너무 조용한 공간에서 하는 명상은 집중이 어려워서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기도 했어요. 사운드 배스는 싱잉볼을 연주하며 진행되는데요, 제가 갔던 곳에서는 시작 전 이불과 베개를 주고 모두가 누운 상태로 진행했어요. 싱잉볼 특유의 울림이 있는데, 소리가 몸을 감싸는 느낌이 든달까요? 오롯이 소리와 울림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잡생각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잠깐씩 잠이 들기도 했는데, 어떤 분은 너무 깊게 잠드셔서 코를 골기도 하셨답니다 🤣

🥸 미미: 호흡과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요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➋ Tourists — 삼림욕 Forest Bath

😈 코스모: 사운드배스 이야기를 하니 몇 년 전에 경험한 삼림욕도 떠오르네요!

😈 코스모: 숙소 뒤편이 숲이어서 지도자분과 그곳을 한 시간 정도 함께 걸었는데요.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자연의 냄새와 소리, 보이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요. 궁금한 풀이나 나무껍질을 만져보기도 하고요. 제가 걸은 숲은 모기가 좀 많아서 집중이 조금 어렵긴 했는데, 평소에 등산하거나 숲을 산책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어요. 마지막으로 계곡에 다다랐을 때 각자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동안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했어요. 아, 그때를 떠올리니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네요!

🥸 미미: 자연이 주는 힘은 참 경이로운 것 같아요. 코스모님 덕분에 새롭게 시도해 볼 마음 챙김 활동들이 생겼네요!

😈 코스모: 저는 미미님 얘기를 듣고 나니 지금 당장 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코스모집에서 요가 시작)🧘‍♀️

뉴요커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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