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미미와 코스모가 브루클린에서 스무 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음파는 브루클린의 문화 생활을 소개할 예정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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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예술’하면 맨해튼의 MOMA나 휘트니 같은 유명한 미술관들이 떠오를 수 있지만, 브루클린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이 있어요! 미미님은 어떤 공간이 떠오르나요?
🥸 미미: 최근에 집 근처에 Happy Medium이라는 흥미로운 공간이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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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여기는 아트 카페인데요. 마치 음식점에서 음식 주문하듯이 다양한 예술 경험을 메뉴에서 주문하고 그것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정말 인기가 많아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하고 가는 게 좋아요.
😈 코스모: 와, 정말 재미있는 콘셉트에요. 어른들의 놀이공간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떤 경험을 주문할 수 있나요?
🥸 미미: 카페에서 만든 머그잔에 그림 그리기, 점토와 도자기를 빚는 도구들을 사용해 자신만의 창작품 만들기, 빈티지 잡지나 아트북을 활용한 콜라주, 오일파스텔로 그림그리기 등 정말 다양해요. 수업의 형식은 아니고 재료만 제공하지만, 혼자 혹은 같이 온 사람과 함께 창의적인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 내에 예술 서적이나 오브제, 꽃꽂이 등 다양한 영감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 창의적인 활동에 몰두하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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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다양한 미술 재료를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막상 집에서 하려면 사야 하는 재료가 많아져서 시작 자체가 어렵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뉴욕은 비싼 물가와 인건비로 인해 원데이 클래스의 접근성이 낮고 만족도도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잖아요.
🥸 미미: 맞아요. 점토를 사용해 뭔가를 만드는 원데이 수업도 십만 원 이상 하는데, 결국 가서 하는 건 간단한 도구 사용법을 배우고 혼자 컵이나 그릇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라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유튜브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DIY (직접 만들기) 하게 됐어요.
😈 코스모: 미미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미국에서 DIY가 인기를 끄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가 만든 온라인 강의 영상을 구매하거나 한국에 갈 때까지 기다려요 🤣
🥸 미미: 한국만큼 원데이 클래스가 다양하고 재밌는 곳이 많이 없죠! 코스모님은 예술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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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s Gowanus
😈 코스모: 저는 Arts Gowanus라는 비영리 예술 단체가 생각나네요! 보름힐 남쪽에 있는 동네 고와너스 (Gowanus)에 위치한 단체인데요. 예전에 고와너스도 덤보처럼 공장과 창고 부지가 많았어서 그것들을 창작 스튜디오로 변환시켜 지역 예술가들이 오랜 기간 좋은 가격에 렌트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그리고 그들의 창작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큐레이션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아트 페어 등을 열어 예술이 지역 커뮤니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노력하죠.
🥸 미미: 와, 최근에는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 코스모: Mural Project가 있었어요. 요즘 고와너스에 주거 빌딩이 많이 지어지고 있어서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공사장 가림 벽들이 가득한데요. 지역 예술가들이 건설사들과 협력해 가림벽을 벽화로 만든 프로젝트예요.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몇 가지 벽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예술이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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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공사장 가림 벽이 너무 많으면 보기가 싫은데, 그걸 벽화로 만들어내다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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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저는 ‘문화생활’이란 단어를 들으면 영화가 떠올라요. 미미님은 영화관에 자주 가시나요?
🥸 미미: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 타임스퀘어에 있는 AMC 영화관에서 (한국의 CGV 같은 브랜드) ‘파묘’를 보고 왔어요! 천만관객이 넘었다고 해서 너무 궁금했는데, 정말 몰입해서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 코스모: 미미님 얘기를 들으니, 옛 기억이 잠시 떠오르네요! 저는 같은 영화관에서 ‘암살’을 봤어요. 최근에는 Alamo Drafthouse라고 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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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amo Drafthouse
😈 코스모: Alamo Drafthouse는 97년에 텍사스에서 주차 창고를 개조해 시작된 영화관인데요. 이제는 AMC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전역에 퍼져있어요. 최근 개봉한 영화뿐만 아니라 인디, 클래식, 컬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같은 영화 이벤트들을 열기도 해요.
이곳의 특별한 점은 영화를 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영화 시작 전에 서빙하는 분들이 객석마다 들려 주문을 받아요. 그리고 영화가 시작하고 조금 있다가 음식이 나와요.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음식이 꽤 맛있어서 몇 번 먹긴 했었는데요. 어두운 영화관에서 먹으니, 영화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아 이제는 맥주나 간단한 음료를 시키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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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저도 영화관에서는 멀티태스킹이 잘 안돼서 아무것도 안 먹어요!
😈 코스모: 팝콘도 안 드시는군요! 저도 미국 팝콘은 잘 안 먹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캐러멜 팝콘을 맛본 이후 버터의 짠맛이 가득한 미국 팝콘은 못 먹겠더라고요 🤣 가끔 캐러멜 팝콘이 있는 곳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너무 달아요!
🥸 미미: ‘영화’ 하니까 여름에 공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도 떠오르네요!
😈 코스모: 오, 맞아요. 여름에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등 뉴욕시 공원 곳곳에서 큰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가 있어요. 저도 여러 번 다녀왔었는데요. 대부분 최신 영화보다는 예전 영화를 상영하지만, 더운 여름날 열기가 조금 식은 저녁에 야외에서 보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브루클린에는 덤보와 프로스펙트 파크 등에서 상영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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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뉴욕의 문화생활은 한 음파에 짧게 담아내는 게 불가능하지만, 음악과 공연 관련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 코스모: 그러게요. 한 음파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이라 아쉬움이 남기는 하네요! 저는 한국에 오기 전 윌리엄스버그 호텔(지금은 Arlo 호텔)에서 열린 Candlelight Concerts에 다녀왔어요. 지브리 영화를 테마로 OST를 연주한 콘서트였어요. 가사가 있는 곡들은 일본어 가사를 그대로 살려 노래하기도 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Candlelight Concerts는 빠르게 성장해서 뉴욕 뿐 아니라 전 세계의 100개의 도시에서 열리는 이벤트인데요(이제는 서울에서도 하는 것 같아요!). 교회,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간을 아름답게 비추는 촛불과 함께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합리적인 티켓 가격으로 대중이 음악 연주를 쉽게 감상할 수 있고 많은 예술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해요. 미미님은 최근에 다녀온 음악이나 공연 예술 이벤트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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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Candlelight Concerts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여서 항상 궁금했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어요. 저는 뮤지컬을 좋아해요! 유명한 뮤지컬은 주로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있어요. 최근에는 시카고를 보러 갔는데, 새로 나온 뮤지컬을 제외하고 브로드웨이에 있는 뮤지컬은 거의 한 번씩 다 본 것 같아요. 특히 <브로트웨이 위크>라고 뮤지컬 티켓 한 장 가격에 2명이 볼 수 있는 행사가 매년 열려서 그때 주로 가성비있게 보는 편이에요. 9월에 또 열리는데, 그때는 물랑루즈를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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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요. 오페라의 유령은 여러 번 봤어요. 부모님이 잠깐 뉴욕에 방문하셨을 때도 함께 본 뮤지컬이라 추억이 참 많은데요. 최근에 재정 문제로 막을 내려서 너무 아쉬웠어요. 저는 브루클린에서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연극을 보러 간 적이 몇 번 있는데, 다음에 그것도 이야기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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