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미미와 코스모가 브루클린에서 열아홉 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음파는 코스모의 동네 'Boerum Hill (보름 힐)'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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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LIFESTYLE: 보름 힐의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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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드디어 코스모님의 동네 보름 힐(Boerum Hill)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네요! 보름 힐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코스모: 네 😆 역사 지구로 지정된 보름 힐은 19세기 중반의 브라운스톤* 건물이 잘 보존된 작은 동네예요 (덕분에 동네에는 고층 건물이 없어요)! 보름 힐이라는 이름은 초기 정착민이자 이 지역 대부분을 소유했던 네덜란드의 보름 가문의 식민지 농장에서 따왔다고 해요. 정확한 역사를 알 순 없지만, 보름 힐에는 프랑스 사람, 불어를 가르치는 학교, 프랑스 레스토랑과 카페, 베이커리 등 동네 여기저기 프랑스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요.
아파트 이웃들이 동네에서 음식점에 가거나 강아지 산책을 하다가 배우나 유명인들을 종종 발견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아마 관심이 별로 없어서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요 🤣). 대표적인 유명인은 <비포 선라이즈>의 에단 호크인데, 제 짝꿍도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다가 마주쳤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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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스톤, 말그대로 갈색 벽돌로 지어진 3-4층의 타운하우스. 19세기에 유행했던 양식으로, 대가족이 한 건물에 살았죠. 이제는 층을 나눠서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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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코스모님, 예전 덤보에 사셨을 때와 지금의 동네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 코스모: 정말 많이 달라요! 덤보는 관광객이 많이 오고 다리 아래에 있다 보니 항상 소음이 심했고 복잡했어요. 반대로 보름 힐은 온전한 주거 지역이라서 조용한 거리를 산책하거나, 동네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돼요. 가족들, 노부부들도 많이 살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죠!
🥸 미미: 와, 그렇다면 전보다는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
😈 코스모: 맞아요! 맨해튼에 잘 안 나가요 (웃음). 주변 동네에도 작은 상점들과 카페가 많아서 주말에는 지난 음파에 소개했던 Atlantic Avenue나 Court Street에서 브런치를 먹고 그 주위를 걷는 편이에요. 저희 집 근처에는 이웃들이 함께 관리하는 작은 커뮤니티 정원이 있어서 작년 지구의 날에는 정원을 열어 연주도 하고 꽃구경하는 행사가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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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을 조금 더 알게 됐다는 것도 다른 점이네요. 제가 살고 있는 거리는 같은 거리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연결된 이메일 주소가 있어서 가끔 필요한 것이 있거나, 에너지 절약 방법, 일 년에 한 번씩 여는 블록 파티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물론 아파트 내에서도 이웃들끼리 가끔 옥상 파티를 하거나 정원에서 커피를 마셔요.
🥸 미미: 저는 큰 빌딩에 살다 보니 커뮤니티 포탈을 통해 이웃들과 연락하곤 하는데요, 주민 수가 많아 이웃 간의 교류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보름 힐에서 코스모님의 일상이 더 궁금해져요.코스모님의 단골 가게, 이웃들, 동네에서 열리는 이벤트 같은 것들이요!
😈 코스모: 음,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미미님 덕분에 제 일상을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 그럼, 단골 가게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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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Rucola
😈 코스모: 작고 아늑한 이탈리아 음식점 루콜라는 보름 힐 주민들의 단골 가게에요. 뉴욕의 보통 음식점들과 다르게 휴무일 없이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운영해요. 예약을 받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시간엔 웨이팅이 있고, 날씨가 따듯한 계절엔 야외 테이블에서도 식사할 수 있어요. 저는 주로 요리하기 귀찮은 수요일이나 목요일 저녁에 간단하게 식사하러 가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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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여긴 예전에 코스모님과 함께 브런치를 먹은 곳이기도 하죠! 주말이었는데 그때도 사람이 꽉 차서 바에 앉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코스모: 맞아요! 브런치 메뉴는 조금 한정적이지만, 저녁 메뉴는 꽤 자주 바뀌는 편이에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매운맛을 더한 리가토니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는데, 뉴욕에 돌아가면 메뉴가 바뀌어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한 블록 아래에 아나이스 (Anais)라는 네추럴 와인바도 오픈했어요. 루콜라와 비슷하게 매일 영업하고, 커피와 와인뿐아니라 프랑스 태생의 미국 소설가 아나이스 닌 (Anaïs Nin)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받은 책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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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아, 프렌치 비스트로 테이블이 가게 밖에 나와 있던 가게군요! 코스모님이 소개하신 것처럼, 동네에 프랑스 문화에 영향받은 공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동네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얘기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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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Rice and Miso
😈 코스모: 바로 떠오르는 분은 Rice and Miso라는 일본 벤토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미카씨에요. 갭이어를 가지며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나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인터뷰 했었는데요. 그 중 한 분이 미카씨였어요. 일본에서 오신 미카씨는 모델로 활동하시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 더 지속 가능한 일을 찾다가 Rice and Miso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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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와, 모델에서 벤토 가게로 커리어 전환이라니,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 코스모: 네, 안 그래도 커리어 전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격려를 받기도 했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미카씨는 동네에 건강한 일식을 파는 곳이 없어 덤보에 열리는 주말 플리마켓에서 집에서 만든 현미 주먹밥과 미소 된장국을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꾸준한 플리마켓 활동을 통해 단골이 많이 생겼고, 그분들이 보름 힐에 가게를 열었을 때 많이 찾아오셔서 감사했다고 하셨죠. 미카씨 가게의 가장 큰 마케팅 방법은 입소문과 (저 포함) 동네 단골들이래요. 최근에는 근처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나 주위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 미미: Rice and Miso에서 파는 벤토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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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간단해요! 벤토는 주먹밥, 단백질, 반찬으로 구성돼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성은 미소 된장과 소고기 주먹밥, 닭고기, 톳나물 조림 (히지키)과 줄기 콩 (고마에) 반찬이에요! 작은 공간이지만 들어가면 다정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 좋고, 오랜 시간 잘 됐으면 하는 동네의 또 다른 단골집이에요.
🥸 미미: 저희 동네에도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재택근무를 할 때 점심 준비가 귀찮을 때가 많아서요. 😂 사 먹으려고 할 때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접 요리하게 되는데,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한 끼로 딱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보름 힐에도 문화 공간이나 팝업이 열리는 곳이 있는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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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Invisible Dog
😈 코스모: 보름 힐과 주변 동네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특히 보름 힐 바로 아래 고와너스 (Gowanus)에는 공장이나 창고 부지가 많아 예전의 덤보처럼 아티스트 스튜디오나 갤러리가 많아요. 보름 힐에는 Invisible Dog이라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문화 예술 공간이 있는데요. 여긴 1863년에 지어진 공장 건물로 "Invisible Dog"이라고 개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목줄을 제작하던 곳이었어요! 이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예술 활동과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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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와,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마치 해리포터가 투명 망토를 입고 있는 것처럼, 진짜 보이지 않는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는 줄 알았어요! 이 공간에서는 어떤 행사들이 열리나요?
😈 코스모: 분기마다 패션, 예술, 디자인 팝업 마켓인 FAD 마켓이 열려요. 보름 힐뿐만 아니라 뉴욕시 곳곳에서 분기별로 열리는데, 참여하는 브랜드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항상 뭔가를 사게 돼요. (웃음) 독특한 수공예품 부터 의류, 바디 케어, 식기, 가구 등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요. 작년 지구의 날쯤에 갔을 땐 분재 나무 브랜드 @dandyfarmer가 참여해서 귀여운 분재 나무를 구입해서 일 년 째 기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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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사는 많이 안 가봤지만, 지역 예술가들을 위해 스튜디오나 전시 공간 등을 제공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은 예술 관련 커뮤니티 행사도 진행하고요. 미미님의 동네에도 비슷한 공간이 있나요?
🥸 미미: 저희 동네에는 그린포인트 터미널 마켓이 있는데 예술, 패션, 수제품, 로컬 음식을 판매하는 다양한 벤더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매주 주말마다 여는데, 매번 참여하는 벤더들이 달라져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보름 힐은 코스모님 덕분에 처음 방문하게 됐는데, 동네 소개를 들으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보름 힐에서의 일상을 소개해 주신 코스모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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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힐 동네 소개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럼 우리는 2주 뒤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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