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 저는 맥캐런 공원하면 테니스 코트가 바로 떠올라요. 뉴욕에는 야외 테니스 코트가 많지 않아서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코트를 사용하기 위한 사람들의 경쟁이 정말 치열하거든요.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예전에 친구가 새벽 6시에 이름을 적고 온 기억이 있어요. 미미님은 맥캐런 공원에 자주 가시나요?
🥸 미미: 제게 맥캐런 공원은 러닝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반환점 역할을 해주는 곳이에요. 이곳에 가면 많은 러너들을 볼 수 있는데, 러닝클럽 크루들에게 만남의 장소 같은 곳인 것 같아요.
😈 코스모: 생각해 보니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자주 본 것 같아요!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많긴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스케이트보드 문화는 뉴욕에 긴 역사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어요. 브루클린 뱅크스처럼 뉴욕 곳곳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소들도 있고 스트리트 패션, 시각 디자인, 펑크나 인디록, 힙합 등 음악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잖아요. 특히 제 주위에 뉴욕에서 자란 80~90년대생들은 스케이트보드와 관련된 추억이 정말 많더라고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넘어져 생긴 상처부터 그 시절 연습하던 기술 등등 말이죠).
🥸 미미: 맞아요! 저도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➋ 브루클린의 센트럴 파크 Prospect Park
맨해튼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브루클린에는 프로스펙트 공원이 있죠. 1867년에 문을 연 프로스펙트 공원은 성공적으로 센트럴 파크를 만든 두 사람이 디자인했어요. 그리고 이 부지가 공원이 되기 전에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요.
🥸 미미: 프로스펙트 공원과 가까운 곳에 사는 코스모님, 왠지 날이 좋을 때 자주 가기 좋을 것 같은데 이 공원과 관련된 추억이 있으신가요?
😈 코스모: 맞아요! 보름힐로 이사한 후 봄, 여름에 이 공원 정말 자주 가게 됐어요. 집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Citibike를 빌려 타고 가는데요. 파크슬로프를 지나가는 구간이 경사가 심해서 항상 허벅지가 불타는 경험을 하곤해요 (웃음). 공원은 자전거용 도로가 잘 닦여있어서 공원 한바퀴를 하거나 걷기에도 좋아요!
매년 6월쯤에는 뉴욕 필하모닉이 뉴욕의 여러 공원을 돌며 야외 공연을 하는데 브루클린은 이 공원에서 연주해서 몇 번 보러 간 적이 있어요. 해가 진 후 사람들과 공원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은 무대에서 멀리 있어도 분위기가 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몰래 텀블러에 와인이나 맥주를 담아와 마시는 것도요!)* (웃음)
*뉴욕은 야외에서 음주할 수 없어요!!
🥸 미미: 참, 봄 하니 벚꽃을 빠트릴 수 없죠! 코스모님은 주로 어디서 벚꽃 구경을 하세요?
Japanese Hill-and-Pond Garden
😈 코스모: 프로스펙트 공원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브루클린 식물원이 떠오르네요! 일본 언덕과 연못 정원(Japanese Hill-and-Pond Garden)이 있어서 뉴욕에서 벚꽃 구경을 하기 좋은 곳 중 하나에요. 벚꽃 개화 지도가 있어서 어떤 꽃이 얼마나 폈는지 방문 전에 확인할 수도 있고 매년 벚꽃 축제를 열기도 하고요. 저는 뉴욕에 살면서 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벚꽃 시즌은 피하는 편이에요. 미미님은 어때요?
🥸 미미: 저도 번잡한 게 싫어서 벚꽂 구경을 일부러 따로 가진 않아요. 동네 곳곳 벚꽃 나무가 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벚꽃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봄이 되면 어디를 걷든 꽃이 만개해 있어 좋아요.
➌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Brooklyn Bridge Park
마지막으로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은 예전에 덤보의 주말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공원이기도 하죠! 뉴욕 이스트강을 따라 공장과 창고로 가득했던 지역을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에요. 특히 강을 따라 위치한 특성상 부두가 여러 개 있는데 부두마다 다른 편의시설과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 코스모: 미국은 매년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하는데요. 매년 위치가 바뀌기는 하지만 예전에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 앞에서 불꽃놀이를 할 때 친구들과 점심부터 공원에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 불꽃놀이가 시작하기까지 기다렸던 추억이 있어요. 불꽃놀이를 그렇게까지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뜨거운 여름 더위를 이겨낼 만큼 한 번은 꼭 해볼 만한 경험이었어요.
🥸 미미: 그린포인트도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보려고 인파가 몰리곤 해요! 코스모님은 덤보에 사셨을 때 공원이 엄청 가까웠잖아요. 주말에 자전거를 타는 것 외에도 언제 공원에 가셨을지 궁금해요.
😈 코스모: 이 공원은 길이 잘 닦여 있고, 조경에 신경을 많이 써서 러닝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가득해요! 주말엔 잔디밭 곳곳 비치타올위에 누워 태닝하는 동네 주민들과 피크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러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도 덤보에 살 때는 종종 뛰곤 했어요! 팬데믹 동안에는 집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잔디밭이 깔린 부두에서 운동하거나 롤러블레이드를 탔어요! 팬데믹이 한창 심했을 때 롤러블레이드가 품절되서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미미님도 펜데믹 때 공원을 자주 가셨나요?
🥸 미미: 제가 펜데믹 때 살았던 동네에는 공원이 없었어요. 지금 살고 있는 그린포인트에도 가까운 공원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집 앞에 공원 대신 강가를 따라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산책로가 있어 저를 포함한 그린 포인트 주민들은 이곳을 공원 대신 이용하고 있어요. 다음에 이사를 가게 되면 꼭 공원이 가까이 있는 곳에 살고 싶어요!
뉴요커의 봄맞이 💐
뉴요커들은 어떻게 봄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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