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님, 코스모와 미미가 브루클린에서 다섯 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음파는 코스모와 미미가 브루클린에서 장보는 이야기, 미미님의 레시피와 식물 에피소드를 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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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코스모님, 지난주에 사 온 튤립이 금방 시들어버렸어요. 코스모님은 식물을 잘 키우세요?
😈 코스모: 지금은 물 주는 때를 알려주는 도구도 사용하고, 식물마다 햇빛양도 조절하면서 키우는 중인데요. 식물 관련해서 저도 흑역사가 많은 편이죠.
<이렇게 시작된 미미와 코스모의 반려 식물 흑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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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소개하고 싶은 BROOKLYN EAT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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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서 장보기 PART 1 by 🥸 미미 & 😈 코스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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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주로 직접 가서 장을 봤었는데요. 코로나 전후로 다양한 서비스와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장 보는 방법이 다채로워지고 있어요. 이번 음파는 미미와 코스모가 요즘 장 보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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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직접 가서 장보기 — 미미 | Trader Jo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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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미미님, 재택근무를 하면서 음식을 자주 해 드시는 편인가요?
🥸 미미: 재택을 하는 즐거움은 맛있는 점심이라고 할 수 있죠! 재택 초반에는 배달 음식을 자주 먹었는데 질리기도 하고 (불어나는 카드값과 함께) 시켜 먹는 음식도 한정적이라 점점 집에서 해 먹기 시작했어요. 저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먹어야 하는 편이라 집에 재료가 없으면 집 앞 마트에 가서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와요. 그렇지 않으면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장을 봐요.
😈 코스모: 제 주위에도 트레이더 조에서 장 보는 지인들이 많은데, 주로 가격이 큰 이유를 차지하더라고요. 미미님의 생각은 어때요?
🥸 미미: 맞아요. 집 앞 마트는 가까워서 편하지만 물건 가격이 어마어마해요. 양배추 같은 경우 약 8불에 파는데, 트레이더 조에 가면 반값이죠. 트레이더 조가 가격을 낮추는 주요 방법은 PB 브랜드를 운영하는 거예요. 자체상표 브랜드를 통해 상품을 직접 유통하면서 중간 유통비를 절감하죠. 그래서 진열되는 대부분 상품이 자체상표 상품이고 그 상품들은 트레이더 조에서만 살 수 있어요.
😈 코스모: 예전에 귀리 우유를 사러 트레이더 조에 간 적이 있는데, 제가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가 안 보여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 트레이더 조는 팬층이 두꺼운 마트로 알고 있는데, 가격 이외에도 미미님이 트레이더 조를 애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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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아! 브랜드 제품은 트레이더 조에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도 선호 브랜드가 있는 물건들은 다른 마트에서 사요. 트레이더 조는 자체상표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데, 요즘 떡볶이, 잡채, 떡볶이, 고추장 등 한국 음식이 정말 핫해요. 소문에 의하면 트레이더 조 바이어가 한국 음식에 미쳐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이 틱톡에 소개된 후 매진 됐어요!! 저는 친구가 맛있다고 해서 4개만 사봤는데, 3.99불밖에 안 되는 가격에 너무 맛있어서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죠. 트레이더 조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너무 신이 났네요.
😈 코스모: 트레이더 조에서 한식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 집 근처에 트레이더 조가 있기는 한데, 항상 계산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거든요. 미미님의 트레이더 추천 제품을 참고해서 다음 주에 장을 보러 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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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직접 가서 장보기 — 코스모 | Precy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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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코스모님도 동네에 자주 가는 마트가 있는지 궁금해요.
😈 코스모: 저는 사실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장을 자주 보지는 않는데요. 몇 달 전에 새로 발견한 마트가 있어서 애용하기 시작했어요. Precyle이라고 제로 웨이스트라는 미션을 가지고 운영하는 가게에요.
🥸 미미: 마트와 제로 웨이스트라는 콘셉트가 흥미로워요. 어떻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나요?
😈 코스모: 브루클린에 가게가 있기는 한데, 주로 배달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온라인으로 사고 싶은 것들을 주문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 천주머니, 종이봉투에 식료품을 담고 토트백에 넣어서 배달되는 형식인데요. 배달하는 분도 Electric Van (전기 밴)을 이용해 배달하러 다녀요. 월요일, 금요일에만 배달하고 배달하면서 사용한 유리병이나 가방은 다시 수거해 가는 방식이에요.
🥸 미미: 생각해 보니 마트에서 플라스틱 패키징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 장을 보면서 나오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이 참 기발해요. 이 브랜드를 애용하는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 코스모: 뉴욕에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수산물은 멀리서 수입해 오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상하고 맛도 없는데 비싸요. 그래서 Precycle이 로컬 농부들과 지역 유통업체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는 게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살 수 있는 식재료의 종류가 한정적이지만,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있는 것과 그만큼 좋은 질의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그리고 로컬 커뮤니티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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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장보기 서비스 | Instacart, Goril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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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미미님, 장 보러 가는 걸 귀찮아하는 저로서는 장보기 서비스만큼 요긴한 게 없는데요. 저는 고를 수 있는 마트가 많은 플랫폼 인스타카트(Instacart)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미미님은 어때요?
🥸 미미: 저도 인스타카트를 종종 사용해요. 그런데 저는 장 보는 사람이 매번 바뀌는 게 불편해요. 특히 남자분이 장을 볼 때는 세심하게 물건을 고르지 않는 편이라 같은 삼겹살이라도 기름이 너무 많은 삼겹살을 골라오는 경우가 있었죠. 그리고 한국 마트 같은 곳에서는 깻잎처럼 미국인에게 생소한 식재료의 경우 못 찾아서 주문한 것들의 반이 배달되지 않는 상황도 있었고요. 코스모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나요?
😈 코스모: 미미님 얘기를 들으니, 저도 몇 가지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편리성의 측면에서는 따라올 서비스가 없지만, 저는 무게로 인한 에피소드가 유독 많았어요. 농산물 같은 경우 무게로 신청해야 하는데, 그걸 잘못 이해하고 양송이버섯을 큰 봉투에 꽉꽉 채워오는 바람에 처치하기 곤란했던 적도 있었고, 당근 같은 경우 달랑 하나만 사 와서 당황하기도 했죠.
🥸 미미: 저도 예전에 할라페뇨를 달랑 하나만 받았던 기억이 나요. 장 보는 분에 따라 장보기 경험이 복불복인 플랫폼이라 이런 불편함도 따르네요. 혹시 이런 대참사를 막기 위한 코스모님만의 팁이 있나요?
😈 코스모: 장보기를 신청하고 나서 재고가 없으면 대체품을 고르는 페이지가 뜨잖아요? 그 부분을 최대한 다 채우려고 노력해요. 장 보는 사람 마음대로 대체품을 선택하게 할 때 유기농 우유를 신청했는데, 일반 우유를 사 오기도 해서요. 그리고 최대한 인지도 있는 브랜드 상품들로 구성하려 하고 농산물 같은 경우는 단위가 무게가 아닌 패키지인 것들로 골라요.
그래서 이런 과정이 귀찮을 때면 가끔 고릴라 (Gorilla)라는 서비스를 대신 이용하기도 해요.
🥸 미미: 오, 고릴라는 어떤 서비스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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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10분 배송’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서비스인데요, 독일에 본사가 있어요. 음식을 하다가 부족한 재료가 있거나 갑자기 필요한 식료품 같은 것들이 있을 때 작은 단위로 빠르게 배송받는 서비스에요. 도시 곳곳 작은 창고가 있어서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 상품을 준비하고 배달하시는 분들은 고릴라에서 제공하는 전기자전거를 사용해요. 유기농, 로컬 식재료들이 많고 플라스틱 사용에 민감해서 최소한의 포장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도착해요. 누가 장을 봐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문한 것들은 무조건 도착하죠.
🥸 미미: 고릴라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자주 봐서 브랜드는 알고 있었는데, 10분 배송 콘셉트인지는 몰랐어요. 재밌는 서비스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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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미미님, 혹시 밀키트 서비스를 사용해 보셨나요? 저는 요리에 자신 있는 편이 아니라서 한 달에 2주 정도는 밀키트 서비스를 사용해요.
🥸 미미: 저는 Blue Apron이라는 서비스를 써봤는데요. 매주 고른 레시피마다 필요한 재료들을 필요한 양만큼 담아서 보내주는 게 정말 편리했어요. 밀키트의 종류가 참 많은데 Green Chef를 고르게 된 이유가 있나요?
😈 코스모: 사실 한동안 여러 브랜드를 떠돌았어요. Green Chef에 정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기농 혹은 안전하게 양식된 식재료와 조금 더 다채로운 레시피 때문인 것 같아요. 다른 밀키트는 사용하는 채소도 항상 비슷비슷하고, 오븐 사용이 많았기 때문에 불편했고, 해산물은 어디서 오는지 몰라서 안 시키거나 아예 레시피 옵션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주위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지인의 강력한 추천도 정착하는데 큰 이유가 됐죠.
🥸 미미: 저는 밀키트의 편리성은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적은 음식량 때문에 그만 사용하게 됐어요. 저는 음식을 할 때 재료를 듬뿍 넣는 편이라 항상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었거든요. 코스모님도 아쉬운 점이 있나요?
😈 코스모: 저도 가끔 양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채소 같은 것은 집에 있는 것들을 더 넣어서 만드는 편이에요! 재료는 재료마다 각자 포장돼서 오기 때문에 위생 문제는 느끼지 못했지만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 아쉽네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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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의 최애 레시피: 검은콩 밥 위에 칠리 스파이스로 양념해 구운 틸라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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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아쉬움이 있음에도 밀키트를 꾸준히 사용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 코스모: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과 요리에 대한 두려움 같아요. 예전에 레시피마다 장 볼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묶음으로 파는 재료의 경우 다 쓰지 못해서 요리를 아예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레시피가 주어지고 필요한 양이 딱 준비되어서 오는 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비슷한 음식만 하는 편인데, 색다른 레시피를 도전해 보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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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장보기 이야기와 함께 더운 여름 미미가 즐겨 만드는 요리와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저는 한 번 빠진 음식은 질릴 때까지 먹기도 하고 주변에 막 알려주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세비체 (Ceviche)에 빠져있어요. 세비체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래한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해산물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레몬이나 라임이 포인트에요. 만들기도 아주 쉬워서, 몇 가지 기본 재료와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코스모님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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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는 데친 후 잘게 썰기
- 토마토, 할라페뇨, 양파 잘게 썰어주기
- 올리브오일 듬뿍, 레몬이나 라임 반 개, 소금, 후추 취향껏 뿌려 소스 만들어 주기
- 재료와 소스를 잘 섞어 버무려 주기
- Tip 1. 재료를 다질때는 야채 다지기를 사용하시면 쉬워요!
- Tip 2. 세비체를 칩이나 또띠아와 곁들여 먹기를 추천해요!
- TIP 3. 냉장고에 넣어두고 숙성시킨 후 먹으면 더욱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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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Brooklyn.wav를 격주로 발행하다 보니 두 번의 음파를 만들고 나면 한 달이 지나가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여러분은 9월에 어떤 계획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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