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Brooklyn Shops를 마무리 짓는 이번 음파에 어떤 주제를 담을까 미미님과 고민했는데요. ‘브루클린에서 한 모금’이라는 키워드로 브루클린의 커피숍과 차 브랜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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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개인적으로 ‘한 모금’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건 칵테일이지만, 뉴요커들의 커피 사랑도 빼놓을 수 없죠. 회사에 있을 때 오전, 오후 맛있는 커피를 찾기 위해 오피스 주위를 열심히 돌아다녔던 동료들의 열정이 아직도 기억나요. 미미님은 ‘커피’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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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rhythm zero— Green Po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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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안 그래도 최근에 그린포인트에 놀러 온 친구가 카페투어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발견하게 된 곳이에요. 커피를 파는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구와 장식품(스틸로 제작된 의자 같은 것)이 세련되게 인테리어 돼 있어서 다른 카페랑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카페에 들어갔을 때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고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죠. 커피도 맛있었지만 갓 구운 크루아상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 코스모: 와, 공간이 풍기는 분위기가 남다르네요. 스타일리시한 갤러리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런 예술적인 공간을 만들어낸 분은 어떤 분일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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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세르비아에서 온 예술가 커플 (Ivana and Aleks)이에요! 세르비아 또한 커피문화가 발달한 나라인데요. 이바나는 디자인을 담당하고 남편 알렉스는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소싱하는 일을 한다고 해요. 그녀가 큐레이션 한 공간에는 유명한 FRAMA의 의자부터 직접 만든 예술품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것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친구들이 만든 꽃꽂이 장식이 어우러져 있어요. 그리고 이곳은 시즌마다 새롭게 인테리어를 단장한다고 해요!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인스타그램에서 판매하고 다 팔리면 새로운 느낌으로 재단장하는 거죠. 커피숍인데도 인테리어 때문에 계속 가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 코스모: 역시… 이렇게 감성적으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왠지 그쪽으로 조예가 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이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머릿속을 새로운 영감으로 가득 채우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게 돼요 😆 그린포인트의 예술가 커뮤니티에게 정말 좋은 장소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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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ÈA MARÉA X RHYTHM Z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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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맞아요! 안 그래도 로컬 의류 브랜드 Marèa Maréa와 MM X RZ라는 흥미로운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주말에 아포가토와 소르베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주최하고, LA에 있는 Large Lemonade가 카페에 있는 귤나무를 수놓은 칼라 셔츠를 선보이기도 했죠.
😈 코스모: 와, 정말 흥미로운 콜라보네요. 셔츠에 수놓은 귤나무가 정말 귀여워요. 셔츠 재질도 독특해 보이고요. 이곳은 저장해뒀다가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요!
🥸 미미: 꼭 다녀오세요!! 코스모님 동네에도 흥미로운 테마의 커피숍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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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IXV Coffee — Boerum Hill
😈 코스모: 네, 여기는 작년에 Careershifters라고, 커리어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알게 됐어요. 프로그램에서 Connect 3라는 과제를 줬는데요. 3명의 사람을 (아는 사람, 지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 전혀 모르는 사람) 인터뷰하는 거였죠. 그때 동네에서 일본 벤토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미카씨를 만나 인터뷰하면서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브랜드에 관해 알게 됐어요.
IXV는 제로웨이스트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카페인데요. 차고를 개조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죠. 커피를 내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질 좋은 원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해서 사용하고, 재사용 할 수 있는 머그잔과 업사이클링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요.
🥸 미미: 이곳을 어떤 분이 운영하는지 궁금해요. 제로웨이스트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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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여기는 제니 쿠퍼(Jenny Cooper)가 운영하는 곳인데요. J.Crew에서 오랜 시간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커피숍이 커뮤니티와 문화를 연결하는 안식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커피에 대한 열정을 추구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고 해요. 디자이너였던 재능을 살려 그녀만의 감성이 담긴 업사이클링된 의류와 오브제도 팔고있어요. 요즘 그녀가 카페 운영과 관련해 고민하는 세 가지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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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봉투 — 봉투에 씌워진 포일을 바꿀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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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 일회용 컵 옵션이 없으면 비즈니스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사용 중이지만, 여전히 손님의 50%는 재사용 할 수 있는 컵을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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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 팩 — 아몬드 우유와 일반 우유는 유리병에 담아 사용하지만, 귀리 우유는 아직 해결책을 찾는 중
흥미로운 건 그녀 또한 이 세상에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대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순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그녀의 미션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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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매일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돼요.
😈 코스모: 이 분은 IXV 카페를 열기 전부터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상에 폐루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해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폐루프 시스템은 물질을 반복해서 재활용하는 것인데요. 예로, 알루미늄 폐기물을 다시 알루미늄 캔으로 재활용하여 반복 사용하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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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Villager — Crown Heights
😈 코스모: 커피숍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떠오른 가게가 있어요. 여긴 바리스타가 기억에 남았던 곳인데요. Brooklyn Museum에서 피카소 관련 전시를 보고 주위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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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저희 집에서 먼 동네라 자주 갈 일이 없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해요.
😈 코스모: 천장에 식물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아늑한 느낌이 들고, 공간을 가득 채운 로컬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 친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커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저는 바리스타분을 계속 관찰했는데요. 커피 한잔 한잔을 온 정성을 쏟아서 내리셨죠. 주문마다 원두 무게를 정확하게 재서 분쇄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분쇄해요), 분쇄된 원두를 정리하고 아주 신중하게 눌러준 후 (마음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해요) 커피를 추출하죠. 에스프레소 기계 뿐만 아니라 핸드드립, 에어로프레스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커피를 내려요.
🥸 미미: 와, 이야기를 들어보니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공간 같아요. 이곳도 로컬 비즈니스와 다양한 콜라보를 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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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다양한 커피 로스터와 콜라보를 하기도 하고 다른 카페의 바리스타를 초빙해 함께 테이스팅 이벤트를 열기도 하네요. 방문했을 때 커피를 주문하려고 기다리면서 벽면에 큐레이션 된 다양한 커피 원두 브랜드를 구경하게 됐는데요. 로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한 독립 로스터의 원두를 소싱해오는 것 같아요.
이곳은 호주에 살던 벤과 코트니가 함께 시작한 카페인데요. 벤은 호주 시드니에서 15년 이상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 종사해 왔다고 해요. 한 우물을 오래 판 사람들의 열정은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미미님이 소개하신 Rhythm Zero의 세르비아도, Villager의 호주도 언젠가 직접 가서 커피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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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DONA Tea
😈 코스모: ‘한 모금’했을 때 차를 빼놓긴 아쉽죠! 마지막으로 저희 둘 다 우연히 알게 된 브루클린 로컬 차 브랜드 DONA Tea에 대해 얘기해 봐요. 미미님은 DONA를 어떻게 접하셨어요?
🥸 미미: 저는 지금 사는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입주 선물로 받았어요. 패키징만 보고 처음엔 화장품인 줄 알고 얼굴에 바를 뻔했어요 (웃음). 제가 받은 건 마살라 차이 농축액인데, 유기농 홍차와 다양한 향신료들이 독특한 풍미를 더해줘요. 농축액을 조금 따라서 라떼로 만들어 마셨어요.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제빵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코스모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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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 뉴욕 외곽으로 나가면 Taste NY이라고 뉴욕에서 재배, 생산된 식품을 모아놓은 가게가 있는데요. 갈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구경하다가 DONA 패키징이 눈에 띄어 “Flirt”라는 이름을 가진 허브차를 구매했어요. 카리브해에 있는 니카라과의 히비스커스 꽃잎을 중심으로 감초 뿌리, 민트, 캐모마일 꽃을 말려 조금은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의 조화가 독특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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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rt Loose Leaf Herbal T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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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차이 농축액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찻잎을 판매하고 있었군요!
😈 코스모: 네, 저는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신중하게 소싱하고, 까다롭게 만든 차)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요. DONA는 공정한 식품 시스템에 기여하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재료의 출처를 명시하고 모든 제품은 한 곳에서 엄격한 과정을 거쳐 제조돼요. 저는 요즘 비슷한 이유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음식점에 가는 게 꺼려질 때가 종종 있어요.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 게 만드는지 알 수 없으니, 덜 맛있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 미미: 네, 정말 공감해요. 저도 그래서 집에서 요리하는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갈수록 맛도 중요하지만, 위생이나 재료, 공정 같은 것을 더 신경이 쓰게 돼서 Dona Tea가 추구하는 엄격한 기준이 참 마음에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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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웨이브 뉴스레터는 이제 마지막 한 분기를 앞두고 있어요. 혹시 지금까지 콘텐츠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브루클린 웨이브를 기억할 만한 굿즈 하나를 소장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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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이번 음파를 마지막으로 <BROOKLYN SHOPS> 편은 막을 내렸어요. 코스모님의 여행과 함께 다음 호는 쉬어가며 Brooklyn.wav의 마지막 주제인 <BROOKLYN LIFESTYLE>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2주 뒤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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