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 님, 해피 뉴 이어! 미미와 코스모가 브루클린에서 열 세번째 음파를 보내요. 이번 분기에는 BROOKLYN SHOPS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브루클린의 로컬 브랜드와 다양한 온라인 숍을 소개할 예정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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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코스모님 집에 놀러 갔을 때, 서재에 책과 잡지가 참 많았는데, 책은 어디서 주로 고르고 구입하는 편이세요?
😈 코스모: 저는 주로 추천을 통해 많이 구입하는 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주위의 지인들에게서 추천받은 책 리스트를 아마존이나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모아뒀다가 구매해요. 가끔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거나 주말에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다 독립서점을 발견하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한 권씩 사서 나올 때도 있어요!
🥸 미미: 저도 집 주위에 있는 독립 서점에 종종 들러 구경하는 편인데, 그럼, 서로 좋아하는 서점 이야기를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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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BOOKS ARE MAGIC
😈 코스모: 이곳은 저희 동네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이에요. 덤보에 살 때 친구 커플이 추천해 줘서 알게 된 서점이기도 한데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엠마 스트라우브 (Emma Straub)와 또 그녀의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에요. 이 서점은 창립 스토리가 흥미로운데, 1981년부터 운영된 BookCourt라는 서점이 문을 닫는 게 너무 아쉬운 나머지 그 서점이 있던 자리에 Books Are Magic을 열었다고 해요. 최근에 브루클린 하이츠에도 새로운 지점을 냈는데요. 아마존과 가격 경쟁도 어렵고, 책을 읽는 사람들도 줄어드는 요즘,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가득한 독립서점이 성장하는 걸 보는 게 참 뿌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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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이 서점에 자주 가게 되는 이유는 뭐예요?
😈 코스모: 독립서점이다 보니 큐레이션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기는 주인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이 고른 책들도 함께 큐레이션 돼 있는데, 개개인이 취향이 뚜렷하고 독특해서 그 사람들의 취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LGBTQ를 위한 책부터, 아시아나 카리브해 등 각지의 문화를 다룬 책, 기후변화와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관한 책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책들을 소개한다는 점도 좋고, 일반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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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여기는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도 많이 여는데요. 신간을 소개하는 북토크부터 주말에 동화책 작가들과 함께하는 스토리 타임이 거의 매일 열려요.
🥸 미미: 다음에 코스모님 동네에 놀러 갈 때 한번 들려야겠어요! Books Are Magic이라는 이름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것 같아 더 동네 주민들에게 더 애정이 가는 공간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코스모: 미미님이 좋아하는 동네서점은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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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WORD
🥸 미미: 이곳은 동네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됐어요. 책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저도 코스모님이 Books Are Magic을 좋아하신 이유처럼,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보다 개인이 큐레이션 한 책을 구경하고 코멘트를 읽는 과정이 재밌어요. 조금 더 친밀한 느낌도 들고, 관심사에서 벗어난 책이라도 궁금증을 유발하죠! 참, 이 서점도 최근에 뉴저지에 새로운 지점을 냈어요.
😈 코스모: 맞아요, 독립서점의 매력은 어떤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큐레이션 하느냐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책이 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지난번에 미미님과 점심을 먹고 WORD에 들려 한참 구경했는데요. 그때 짧은 에세이가 모인 작은 섹션을 구경하다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에세이집 “EVERY DAY IS TO-DAY”를 발견했답니다!
브루클린에 살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브루클린의 제품이나 아티스트 등을 서로 지원하는 문화인데요. WORD에도 브루클린 작가들이 출간한 책을 모아둔 섹션이 따로 있었던 기억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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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코스모님 책장은 한국 책과 영어책 둘 다 가득한데, 미국에서 출간되는 책들의 아쉬운 점이나 좋은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 코스모: 아, 이건 어딘가 한번은 기록하고 싶었던 주제인데요. 미국 책은 시장이 큰 만큼 다양성의 측면에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주제와 장르의 책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책을 구경하면 시즌마다 트렌드가 보이는 편인데, 미국 지인들이 읽는 책을 물어보면 오래된 책부터 신간까지 개인 취향과 관심사를 많이 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종이 품질이라고 생각해요. 가벼운 종이로 만들어 들고 다니기는 용이하지만, 표지 디자인도 조금 촌스럽고 갱지 같은 종이를 사용해서 책을 오래 소장하는 게 쉽지 않아요. 다행히 요즘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띄게 좋아지긴 했지만, 종이 질은 여전히 별로예요. 그리고 번역서를 찾는 게 쉽지 않고 비싸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럽이나 일본 등 각지의 번역본들이 미국에서 찾으면 거의 없거나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번역서는 한국에서 사는 편이에요.
🥸 미미: 저는 미국 책 종이가 가볍기도 하고 책을 너무 고이 모셔두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언제든 갖고 다니며 읽을 수 있고, 좋은 구절이 나오면 별생각 없이 줄을 치거나 메모할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너무 고급스러운 종이는 연필로 줄 치는 것조차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나은 종이를 사용하고 무거운 하드커버 보다 페이퍼백을 선호해요. 코스모님과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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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McNally Jackson
🥸 미미: 코스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서점은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코스모: 네, 제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McNally Jackson 독립서점이에요 (연간 멤버십을 구매하기도 했답니다✌🏻). 브루클린에도 윌리엄스버그, 다운타운 두 지점이 있지만, 사실 이 서점의 시작은 맨해튼의 Nolita 지점이었죠. McNally는 뉴욕에서 가장 성공한 독립서점 브랜드가 아닐까 싶어요. 크리에이티브가 많이 사는 동네에서 시작해서 McNally만의 분위기와 정체성이 생긴 게 브랜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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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McNally만의 매력은 뭘까요?
😈 코스모: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서 오래된 팬층이 두텁다는 것도 매력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의 잡지와 문구를 파는 섹션이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에요. 매주 퇴근 후 Rockefeller 센터 지점에서 새로 들어온 잡지와 문구를 구경하는 게 일상의 즐거움이었거든요. 음식, 문화, 예술을 탐구하는 방콕의 독립 잡지 Out of Eden, 런던 와인바 Noble Rot에서 출간하는 와인과 음식 관련 잡지 등 다양한 취향과 흥미로운 디자인이 가득한 잡지를 잔뜩 발견했어요.
그리고 문구는 주로 일본 브랜드가 많았는데 Goods for the Study라는 문구 편집숍을 런칭한 이후 유럽과 한국에서 만든 문구들도 큐레이션 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지갑이 가벼워진다는 단점 💸). 최근에 한국에서 온 한지 문구 브랜드 하나두리를 발견하고 정말 반가웠어요. 그리고 책을 큐레이션 하듯 문구를 좋아하는 스태프들이 최애 문구를 큐레이션 해놓은 섹션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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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 미국은 사실 문구점이 따로 없어서 질 좋고 예쁜 문구를 찾는 게 쉽지 않은데, 여기를 처음 방문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기억이 나요! 책으로 가득 찬 인테리어도 멋지고 굿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었어요. 저는 집에 안 쓰는 물건을 쌓아두는 게 싫어서 문구류를 잘 사지 않는 편인데요. 문구를 좋아하는 코스모님의 취향에 스며들어 요즘엔 하나둘 사 모으고 있답니다. 저는 소호 지점만 방문해봐서 다음번에는 브루클린 지점도 방문해보고 싶어요!
😈 코스모: 문구 이야기하니 미미님 동네에 있는 요세카 문구점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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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Yoseka Stationary
😈 코스모: 요세카 문구점은 1981년에 설립된 대만 문구점의 뉴욕 지점이에요. 부부인 닐과 데이지가 미국 시장에 아시아 문구류를 소개하기 위해서 오픈했는데요. 처음 시작은 퀸즈에 있는 Sunnyside라는 동네였고, 몇 년 전 Greenpoint로 매장을 옮겼죠. 미국사람들은 문구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가게를 가득채운 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어쩌면 이렇게 섬세한 문구류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런 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미님은 이 문구점에 자주 가시나요?
🥸 미미: 네! 집 근처라 가끔 구경하러 가요. 이번 연말에는 선물 포장지랑 크리스마스카드를 사러 갔는데, 포장지가 거의 다 한국에서 온 것이더라고요! 미국 포장지는 패턴이나 색깔이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너무 많은 장수를 묶어 팔아서, 기분 좋게 선물할 수 있게 요세카 문구점에서 예쁜 포장지를 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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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같은 경우에도 아마존에서 묶음 세트를 파는 걸 사는 것보다 직접 써보고 마음에 드는 펜 하나만 구입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요세카 문구점의 중간에 놓인 테이블에서 다양한 종이에 맘껏 펜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싶은 펜이 있다면 새 상품을 주는 방식이 좋아요.
😈 코스모: 저도 비슷한 이유로 McNally Jackson에서 선물 포장지를 샀어요. 포장지치고 조금 후덜덜한 가격이긴 했지만, 예쁘니까 남김없이 쓰게 되더라고요 (웃음). 요세카 문구점은 뉴욕에 몇 군데 없는 아시아 문구류를 모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이기 때문에 저도 가끔 마스킹테이프, 펜, 노트 같은 것들을 구경하러 가요. 조금 아쉬운 점은 ‘아시아 문구’를 소개하는 곳이지만, 일본 문구가 대다수라는 점이라는 것과 수입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이죠.
🥸 미미: 그러게요. 저는 코스모님이 대만 문구점이라는 걸 말씀해주시기 전까지 일본 문구점인줄 알았어요! 한국의 예쁜 문구들이 얼른 뉴욕으로 더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 코스모: 미미님도 어느새 문구인이 되어가고 계시군요! 🤘🏻 (흐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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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보여드린 무드 보드를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함께 작업을 하며 네 가지 디자인 카테고리를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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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XT STEP: 디자인 카테고리별 디자인 초안 → 다음 호에 디자인 초안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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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님, 2024년에는 더 많은 행복과 성취를 경험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더불어 Brooklyn.wav의 성장도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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